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계에도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업황이 우려 대비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8만전자'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6%(1300원) 오른 7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7만8100원) 대비 1.02%(800원) 오른 7만89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7만8800원으로 떨어지며 상승세를 일부 반납하는 듯 보였으나 재반등에 성공하며 79층 안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 해소가 자리한다. 최근 9~11월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컨센서스 상회를 통해 업황 우려가 기우라는 것을 증명하면서다.
마이크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2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6억8700만 달러, 영업이익 26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측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컨센서스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려 대비 약했기 때문이다. 먼저 D램 매출은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면서다. 낸드도 ASP만 소폭 하락하고 출하량은 횡보세를 보였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판가 하락이 시장 우려 대비 양호했다"며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강세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대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론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들어서는 전일 대비 10.54%(8.65달러) 급등하며 90.68달러로 마감했다.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반도체 업황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앞서 지난 8월 4일 8만29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속되면서 10월 13일 장중 한때에는 6만83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가가 마지막으로 8만원을 넘었던 시점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이다.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먼저 골드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 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CLSA도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8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메모리 업체의 매출액 저점은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운사이클에서 하락폭은 '미미함'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낙폭이 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과 주가는 급강하(하드랜딩)를 반영한 수준이다.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메모리 섹터의 추세적 아웃퍼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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