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NPR·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테네시 공장에서 일하는 약 1400명의 켈로그 노조원들이 지난 10월 5일 시작해 11주간 이어진 파업을 마치고 다시 공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면적인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을 약속받은 직원들은 12월 27일 시작되는 주부터 공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켈로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새로운 협상안에 서명하게 된다. 이번 노사협상안에는 미국 농기계제조업체 디어앤컴퍼니 노동자들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임금을 인상하는 생계비용조정(COLA)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WSJ는 노동력이 감소하고,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높아지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한 COLA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협상안을 통해 켈로그 신입 노동자들은 시간당 24.11달러(약 2만8700원)를 받게 됐다. 이외의 경력직 사원들의 시급은 1.10달러 인상됐다. 이외에 신입사원들은 2015년 이전 입사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치과 치료 혜택을 받게 되며, 전 사원은 안과 치료 혜택을 얻었다. 연금을 산정하는 승수를 인상해 총 연금액을 늘렸으며, 생활유지비 지급 역시 늘렸다. 켈로그는 이번 5년 계약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2026년 10월까지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스티브 캐힐레인 켈로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직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에 도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켈로그 노동자들을 지지했다. 그는 20일 유튜브 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켈로그 노동자들에게) 노동자들을 위해 용기를 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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