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김문기와 10박 11일 해외출장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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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1-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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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기억 삭제한다고 진실 묻힐 순 없어"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날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과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제시하며 '거짓말'이라고 맹공했다. 자료에 첨부된 사진은 201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했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 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출장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오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고(故) 김문기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며 "제 귀를 의심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 하위 직원, 팀장이었을 텐데 그때는 잘 몰랐다"며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당시 상황 파악을 위해 전화 통화 등을 했고,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09년 8월 26일 분당구 야탑 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행사 사진을 공개하고 "후보님이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김문기 고인을 초청해 토론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두 번째 사진을 올리며 "2015년 성남시장 시절, 호주 뉴질랜드를 당시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팀장이었던 고인과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밀착 수행했다"고 했다.

그는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며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이 후보 발언에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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