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을 중간에 깬 직장인 3명 가운데 2명은 집을 사거나 전·월세를 구하려고 중도 인출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6만9000명, 인출 금액은 2조6000억원이다. 총 7만3000명이 2조8000억원을 중도에 받은 2019년과 비교하면 인원은 5.1%, 인출액은 5.6% 각각 감소했다.
중도 인출 이유는 주택 구입이 42.3%로 가장 많았다. 2019년 30.2%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2.1%포인트나 늘었다.
이어 장기요양 23.7%, 주거 임차 23.1%, 회생 절차 10.0%, 파산 선고 0.3% 등이다. 전·월세 등 주거 임차는 2019년 22.3%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장기요양은 1년 전 37.7%보다 14.0%포인트 줄었다.
나이별로는 20대는 주거 임차, 30대와 40대는 주택 구입, 50대와 6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이 많았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40만8000곳으로 2019년(39만7000곳)보다 3.0% 늘었다. 도입 대상 사업장 146만4000곳 가운데 27.2%가 도입한 것이다.
가입 근로자는 664만8000명으로 1년 전 637만1000명보다 4.3% 증가했다. 이로써 퇴직연금 대상 근로자 1186만5000명의 52.4%가 가입을 마쳤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 금액은 총 255조원으로 2019년 220조원보다 전년 대비 1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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