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증시에서 신에너지·전력설비 분야를 주목해라."
중국 100대 기관투자자들이 내년 중국 시장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중국 경제지 신차이푸(新財富)가 진행한 내년 A주(중국 본토 증시) 기대 업종 순위 조사에서다. 신차이푸는 개미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기관들의 동향은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만큼,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보험사, 공모·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내년 기대하는 업종이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신차이푸에 따르면 35.44%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신에너지·전력설비 분야를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최근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내년 정부 지원책과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 대수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 내년 전기차 판매 대수가 500만대 고지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14일 개최된 '2022년 중국 자동차시장 발전예측 포럼'에서 천스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내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대비 47% 증가한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11월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 대수는 299만대로 집계됐다.
또 기대 업종 순위에서 의약·바이오가 9.12%로 2위를 차지했으며, 군수업, 식음료, 전자 업종이 각각 8.83%, 6.66%, 5.2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신에너지·전력설비 업종은 최근 1년간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였다. 주가 상승폭이 무려 135.40%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소비자의 전기차 수용 성향이 대폭 상향된 덕분이라고 신차이푸가 전했다.
신차이푸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관련 업종의 대표 종목을 주시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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