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플렉스는 공간만 넓힌 것이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될까 싶은 트렌디한 물건들을 배치하는 등 롯데마트만의 지향점을 선보일 것입니다."
23일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오픈에 맞춰 매장을 찾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지하 1층 식품매장부터 지상 1층 와인 매장과 2층 리빙전문관 등을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제타플렉스는 강 대표가 체질 개선을 선포한 후 야심 차게 선보이는 미래형 매장이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제타플렉스는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6개월 이상 시간을 들여 새롭게 문을 열었다. 콘셉트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로, 소비자에게 최대한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잠실은 과거 롯데마트 본사가 위치했고 2009~2011년 전체 대형마트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상징적인 곳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타플렉스는 영업면적 1만4214㎡(약 4300평)로, 전국 112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크다.
우선 지상 1층에 들어서면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국내 최대 규모의 '보틀벙커'가 눈에 띈다. 보틀벙커는 1억원 내외인 ‘로마네 콩티’부터 1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4000여 종을 판매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통상 일반적인 국가별 와인 분류 외에도 시즈널, 푸드페어링, 모먼트 등 총 3개 테마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80여 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전용 팔찌에 금액을 충전하고 기계에 접촉해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씩 시음하는 방식이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도 만날 수 있다. 롯데마트 기존 점포보다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하며 진열 길이도 평균보다 30%가량 늘렸다.
과일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바나나 12종, 토마토 22종, 딸기 11종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해 선보인다. 과일은 4가지 맛을 기준으로 구분해 진열하고 당도, 산도, 수분, 경도 4가지 특성으로 맛을 표현했다.
150여 종의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자리하고 있다.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수경재배하는 방식의 ‘아쿠아포닉스’ 방식의 버터그린, 이자벨 등 다양한 유러피언 채소도 판매한다.
여기에 재미를 추구하는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넣었다. 리빙 전문점인 ‘룸 바이 홈 랩(Room X Home Lab)’을 시작으로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롭스 플러스’와 펫 전문 숍인 ‘콜리올리’가 대표적이다. 매장 곳곳에 출입자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세균을 털어내는 에어 퓨어 게이트와 얼굴 인식 체온 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한 쇼핑에 만전을 기했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제타플렉스 콘셉트를 입힌 새로운 매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매출 단위가 100억원 이상 나오는 (기존) 점포와 함께 롯데와 롯데마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점포 중심으로 10개 미만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