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언론인과 야당 의원 통신자료 조회를 두고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수처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가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공포 사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를 20세기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지금껏 드러난 의원 숫자만 7명이다. 얼마나 더 많은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사찰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게다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때문에 국회의원에 대한 사찰은 국민에 대한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공수처의 행태를 보면 공수처가 마치 '공포처'처럼 변질되고 있다"면서 "공수처를 처음 만든 취지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그 취지와 다른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설립 취지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정부와 여당이 주의깊게 관찰해서 지금과 같은 공수처 행위가 반복되지 않게 주의해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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