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7일 디디추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6% 하락한 5.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은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한 지 만 180일째 되는 날로, 공모주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완료돼 주식 매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 뉴욕증시 상장 전 투자한 우버, 소프트뱅크, 텐센트 등 외부 투자자들은 보유한 지분 매각이 가능했다.
하지만 디디추싱이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은 매각을 당분간 금지한 상태로, 내년 디디추싱이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후 매각하도록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 6월말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 이후 중국은 디디추싱을 비롯한 인터넷기업에 대한 데이터 안보 심사를 강화하고 해외 상장을 압박하는 등 전방위로 규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도 디디추싱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상장 약 6개월 만에 디디추싱 주가는 약 60%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41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달 초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홍콩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이르면 내년 1분기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