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름세다.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약세를 보이던 관련주들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22일 출시된 글로벌 액티브 ETF들도 5거래일 만에 수익률 4%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산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관련 ETF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강조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상장한 메타버스ETF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는 이날 기준 주간 수익률 4.63%를 기록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가 4.44%,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가 4.36% 등을 기록했다.
기준가 대비 수익률은 TIGER Fn메타버스 30.86%, KBSTAR iSelect메타버스 22.91%, HANARO Fn K-메타버스Mz 22.24%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944.41포인트에서 3020.24포인트로 2.57% 상승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메타버스ETF가 코스피 대비 8~12배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2일 상장한 뒤 3거래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액티브)도 강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5거래일 만에 기준가 대비 수익률 4.65%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도 같은 기간 2.9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순자산 규모는 이들에 비해 작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도 수익률이 4.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산업이 전기차의 뒤를 이을 신성장산업인 만큼 초기 단계인 지금 관련 ETF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기차산업이 중기에 접어들면서 테슬라 등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약해진 만큼 고수익을 노리려면 메타버스ETF에 선제적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지점장은 "현재 메타버스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다. 초기 단계인 지금 진입해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며 "다수의 ETF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메타버스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점장은 이어 "과거 메타버스섹터는 블록체인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주가가 비트코인과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약세여도 메타버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메타버스가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