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이제는 '국경넘는 망언'...용감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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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1-12-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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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국 국민 대부분 中 싫어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한국인 대부분 중국 싫어한다'는 발언에 "용감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공부가 부족해도 국제관계를 이런 식으로 단순 치환한 대선후보가 있었는지 의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선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 후보, 1일 1망언도 부족해 이제 국경을 넘는 망언까지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현 정부가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왔지만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청년 대부분이 한국을 싫어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외교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강대국들과 고도의 수 싸움을 해야 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우리가 처해있다는 건 온 국민의 상식"이라며 "이러한 국가 간의 외교관계를 '누가 누구를 싫어한다'는 식의 수준 낮은 감상평으로 단순화하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과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단정적으로 부정하는 윤 후보의 발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북핵의 위협 속에 미·중·러·일 4강에 둘러싸여 있다"며 "때문에 미·중 경쟁은 날이 갈수록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면 정교하고 정밀한 발언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은 물론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할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기후 문제 등에 있어 중요한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말 한마디로 이처럼 쉽게 부정해버리는 윤 후보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외교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미중 경쟁에 대한 대처는 비유하자면 벼랑길을 걷는 것과 같다. 한 발짝만 잘못 내딛으면 바로 낭떠러지"라면서 "다시는 가벼운 언행으로 국민을 낭떠러지로 몰고 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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