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내 기업들의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이 지난 10월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3700개 대·중·소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186조9000억원으로, 올해(180조4000억원·잠정치)보다 6조5000억원(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업종 등이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미세공정 투자 확대로 올해(55조4000억원)보다 3.0% 늘어난 57조1000억원,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등으로 올해(8조7000억원)보다 35.8% 늘어난 11조8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 등으로 조선업, 철강업 및 운수업(해운 등)의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자동차와 운수 업종의 내년 설비투자는 각 7조7000억원, 13조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3%, 17.2%씩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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