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권별로는 국문 이용자가 총 6242명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일문(842명), 영문(754명), 러시아어(577명), 중문번체(403명), 말레이시아어(228명), 중문간체(135명) 순으로 답변을 얻었다.
응답자 중에는 여성(66.5%)과 국내 거주자(73.8%)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39세(32.5%)와 20~29세(29.4%) 그룹이 본 조사에 관심이 큰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국내 거주 응답자의 94.6%가 '해외여행이 가능한 경우에도 서울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거주 응답자의 91.9%는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서울을 여행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특히 해외 어권 설문 참여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3.9%가 해외여행 전제조건으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를 선택했다. 국문 참여자의 25.7%는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기준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종식 선언'이 전제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9세 이하 응답자 그룹의 경우 36.6%가 '응답자 본인의 백신 접종완료 여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자가격리조치 면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14.5%, 3위)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국문과 해외 어권에서 모두 '로컬 핫플레이스', '랜드마크', '역사적 명소' 방문 등을 선호했다. '쇼핑' 역시 서울에서 하고 싶은 인기 활동으로 꼽혔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 여행 욕구 해소 방법으로는 국문과 해외 어권 응답자 모두 '국내·근교 여행으로 대체(국문 44.5%, 해외 어권 27.4%)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국문 응답자는 근교여행 다음으로 '여행 브이로그 등 영상 시청(17.5%)', '직접 방문해 촬영한 여행지 사진을 보며 해소(12.7%)한다'고 답했다.
해외 어권의 경우 국문에 비해 고른 응답을 보였다. '여행 관련 SNS 피드 구경(24.9%)', 또는 '여행 재개 시점에 대비해 여행계획을 세운다(16.2%)'는 답변을 내놨다.
기사,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여행 욕구 해소에 응답한 비율을 추산하면 국문 37.9%, 해외 어권 45.9%로 나타나 어권을 망라해 많은 이가 적극적으로 여행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팬데믹 이후 관광활성화 시기에 대비,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행 관련 선호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 조사결과, 전체 응답 기준 '동영상(42.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영상 유형 중에서는 '풍경 위주 영상(30.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기사 형식, 사진, 동영상 세 가지 디지털 콘텐츠 유형 선호도의 경우 동영상에 이어 사진(37.3%), 기사(20.6%)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호하는 동영상의 경우 여행 욕구를 가장 많이 자극하는 영상 유형으로 국내·해외 어권 모두 '자연, 풍경 위주의 잔잔한 영상'이 각각 29.8%와 31.4%의 응답률을 얻으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연령대별 세부 통계 확인 결과 19세 이하의 경우 '크리에이터의 여행 브이로그(30.7%)'가, MZ세대에 해당하는 20~29세 및 30~39세의 경우 '현지인이 소개하는 로컬 문화 및 일상 브이로그(각각 26.0%, 29.7%)'가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으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낮은 응답자일수록 '현지인만 아는 숨은 여행지', '일상생활', '로컬 느낌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번 조사결과는 새롭거나 차별화된 것을 추구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서울을 방문할 수 없는 전 세계 서울 팬들을 위해 올 한해 다양한 랜선여행 콘텐츠를 기획·제공해 왔다"며 "서울이 여행 재개 시점에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관광도시 서울 브랜딩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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