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휴넷은 내년 1월 1일부터 주4일제를 시행한다. 우선 부서별로 시범 운영 후 제도를 보완해 하반기부터 전사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휴넷 직원들은 일주일 중 하루를 자유롭게 선택해 쉬게 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내년부터 주32시간제를 실시한다. 주5일 체제는 유지하되 일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형태로, 주4일제와 근무시간은 동일하다.
양 사는 앞선 탄력근무제 시행에도 오히려 생산성이 증가하는 등 효과를 확인해 확대 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 4.5일 근무를, 올해부터 주1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우아한형제들도 주 4.5일제와 전면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 전면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효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조직에 자율성과 업무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구현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업에선 이 제도가 인재 영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개인의 자율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주4일제를 시행한 교육기업 에듀윌은 실제 채용에서도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보전을 전제로 근로 시간을 단축하다 보니 아직까지 주4일제는 자본력을 갖춘 일부 기업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때문에 동종업계에서는 인력 유출이나 임금 인상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자 인력난이 날로 심화하고 있어 우아한형제들이 인재 확보 차원에서 주32시간 근무라는 인센티브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개발자들의 몸값이 더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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