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가운데 경북 아파트 7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 8751만원에서 4년이 흐른 지난달 11억 4828만원으로 올랐다.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95%(5억 6077만원) 뛴 것이다.
같은 기간 대도시권(수도권·광역시·세종시)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2억 8107만원에서 89%(2억 4048만원) 상승한 5억 3056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가 가장 많이 올랐다. 2017년 11월 평균 2억 4563만원하던 아파트 가격이 2021년 11월 7억 1412만원까지 오르며 4년간 무려 191%(4억 4848만원)이 수직 상승했다. 경기도 상승세도 가팔랐다. 같은 기간 3억 317만원에서 6억 883만원으로, 101%(3억 566만원)이 뛰었다.
이렇듯 가격 차이가 벌어지며 경북과 서울 아파트와 가격 격차는 6.6배가 됐다, 경북 아파트 7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4년 전엔 전남 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당시 전남 아파트는 1억 2169만원이었으며 서울 아파트와 가격 격차는 4.8배였다. 그러나 2021년 11월엔 지방지역에서는 비교적 많이 상승(54%, 6541만원)하며 1억 8710만원을 최하위 자리를 벗어났다. 그럼에도 서울보다는 덜 오르며 격차(6.1배)가 4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다주택자 규제, 1가구 1주택 우대 등 정부 정책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심해진 것”이라며 “또한 지방과 서울 간 소득 격차도 계속해서 벌어지며, 앞으로도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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