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수처 통신 조회 논란에 "독립기구…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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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2-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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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처장, 국회 출석해 해명…"지나친 말씀"

김진욱 공수처장이 12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의 야당 대선 후보 및 국회의원 등의 통신기록 조회 논란에 대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 조회로 인한 이른바 ‘사찰’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차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수처는 독립기구로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공수처장이 국회 현안 질의 자리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차원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면서 “공수처장이 소상히 설명할 것 같다. (공수처장의 설명을)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소속 의원 80여명 등이 통신 조회 대상에 포함됐다며 정치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무분별한 통신 조회에 대해 정부는 아무 말을 안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참석, “지나친 말씀”이라며 “검찰과 경찰도 많이 하는데 왜 공수처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김 처장은 윤 후보와 부인 김씨 통신 조회와 관련해 “윤 후보에 대해 저희가 3회, 서울중앙지검에서는 4회였고 배우자에 대해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였다”면서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들 이력서 논란으로 사퇴한 김진국 민정수석의 후임 인선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중대본 결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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