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등급 높이고 재무정보 알리고…금융권 ESG 성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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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2-0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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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모건스탠리 등급 BBB→A 1년만에 상향

  • 신한銀 최초 활동보고서…금융-비금융 잇단 협약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금융권 미래 경영 화두로 꼽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과 관련한 금융회사별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 개선과 지속가능 금융을 목적으로 국제기구 기준을 충족하는 한편, 평가 등급을 높이고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국제 신용평가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평가하는 ESG 등급이 2020년 'BBB'에서 지난해 말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하나금융은 '적도원칙' 회원사로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ESG 점검 프로세스를 구축한 데 이어 대출 포트폴리오 관련 기후 변화 시나리오 분석 수행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NH농협금융그룹도 지난달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에 따른 재무정보 보고서를 공개했다. TCFD가 2017년 마련한 권고안은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관리지표·감축목표 등 4가지 분야에서 기후변화와 밀접한 재무정보를 공개하도록 한다. 

농협금융은 권고안에 맞춰 작년 기후변화 관련 대응 현황과 계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신한은행은 지속 가능한 ESG 활동,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은행권 최초로 '2020·2021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3년부터 업계 유일한 '환경보고서'를 발간해 온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기존 환경보고서를 ESG 보고서로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ESG 추진사항을 특별 섹션으로 구성해 ESG 체계확립, 기후변화 대응 강화,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 정보의 정확성과 대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국제 보고기준인 'GRI Standards', TCFD 등의 지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금융사들도 비금융권 회사들과 맞손을 잡고 ESG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ESG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인년 새해가 호랑이의 해인 점을 고려해 양사는 멸종위기종 한국 호랑이종의 보존을 위한 후원 등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한국 호랑이 서식지인 '타이거 밸리'에서는 우리은행 브랜딩을 활용, 다양한 생태·동물 보호 캠페인도 진행된다. Sh수협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사회적 가치 공동 실현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협은행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해양수산 분야 스포츠 복지 향상, 환경보호, 사회공헌 활동 등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 다양한 사회적 책임 실천과 ESG 금융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 강화는 신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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