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전기차 판매량 순위 샤오펑-니오-리오토
2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에 따르면 전날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일제히 지난해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이 중 가장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전기차 업체는 샤오펑이었다. 지난해 12월 인도량이 1만6000대로 4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총인도량은 9만81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3% 폭증했다. 연간 10만대 인도량을 코앞에 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인 셈이다. 샤오펑의 대표 모델인 P7의 인도량이 6만569대로 전체 인도량의 62%를 차지했고 지난 10월 출시한 P5도 인도량이 꾸준히 증가해 12월에만 5030대 판매됐다.
샤오펑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량이 많았던 업체는 니오다. 니오의 지난해 총인도량은 9만1429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109.1% 늘어난 것이다. 12월 판매량이 부진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니오의 12월 판매량은 10만489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간 샤오펑과 리오토의 증가율이 각각 181%, 130%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다만 니오 측은 “글로벌 칩 부족과 전염병 영향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12월 공개한 새 모델 ET5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ET7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던 전기차 브랜드는 리오토다. 리오토의 지난해 인도량은 9만491대로 전년도에 비해 177.4% 급증한 성적을 자랑했다. 니오나 샤오펑에 비해서는 부족한 판매 수치지만 이는 단 하나의 전기차 모델로만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평가된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며 올해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네타 성장세 무서워... 지난해 판매량 전년 대비 362% 급증
더 주목되는 점은 전기차 신흥 세력의 무서운 성장세다. 전체 판매 대수는 웨이샤오리(蔚小理, 웨이라이·샤오펑·리샹)에 밀렸지만 판매량 증가세는 가팔랐다. 특히 네타(哪吒·눠자)는 지난해 모두 6만9674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361.7%나 폭증한 것이다. 네타는 12월에도 판매량이 1만127대를 기록해 웨이샤오리와 맞먹는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네타의 생산 및 판매 능력이 일정 규모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했다.네타와 함께 중국 전기차 신흥 세력으로 평가되는 웨이마(威馬)도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4만4157대의 제품을 판매했고, 링파오(零跑)는 모두 4만4121대를 판매했다. 링파오는 특히 지난 12월 판매량이 780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8% 급증한 것으로 올해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몐은 "지난해 1~11월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8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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