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룽은 4일 저녁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5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부실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지난해 4월 1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5일 홍콩거래소에서 주식은 개장하자마자 오전장에서만 장중 40% 넘게 곤두박질쳤다.
주식 거래 재개는 중국화룽의 구조조정 작업이 진척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신그룹, 중국보험투자(중보투자), 신다자산관리공사,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 공상은행 등 화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약속한 대형 국유기업이 화룽에 대한 자본금 충원에 최종 동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화룽은 지난해말 비공개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해 약 420억 위안(약 7조9000억원) 자금 조달을 완료해 자본금을 충원했다. 이는 앞서 계획했던 500억 위안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8월 늦장 발표한 2020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적자만 1062억74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정부 주도 하에 중신그룹을 비롯한 대형 국유 금융사들이 동원돼 화룽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고, 화룽 산하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산하 화룽소비자금융 회사 지분 70%를 11억 위안에 닝보은행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현재 화룽증권 지분 71.99%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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