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언급 대신 지난달 27∼3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전날 평안남도·황해북도·자강도·강원도·함경북도·남포시 궐기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과 각 분야의 성과를 독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산당 총비서가 김 위원장을 '탁월한 영도자'라고 칭하며 '특출난 영도 실력'을 치켜세운 담화를 소개했는데, 이는 전원회의와 관련해 지난 3일 발표된 것이어서 김 위원장 생일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만 40세가 됐을 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이어 만 50세가 되던 1992년에 이르러 그의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한 후 3년 뒤 이를 공표했다. 이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생일도 만 50세부터 명절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일은 제8차 당대회 기간 중이었고, 2019년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