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기술로 삶을 개선한다, ESG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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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1-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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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IoT로 산불 사전에 예방...우주정거장 기술도 의료에 접목

  • 탄소배출 감축,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등 환경 위한 기술 확대

보쉬가 선보인 AIoT 가스 센서. [사진=보쉬]

기업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삶을 개선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최근 단순한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 됐다. 올해 CES 2022에서도 주요 참가 기업이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하고, 기술을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보쉬는 이번 전시회에서 ESG를 위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소개했다. AIoT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물인터넷 제품이 정보를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하고, 사용자나 운영 환경에 맞춘 최적의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든다. 보쉬는 최근 AIoT 가스 센서를 통해 산불을 예방하고, 인간과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에 부착된 센서는 지역 기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초기 화재를 감지하고, 인공위성이나 산불 감시용 CCTV보다 더 빠르게 초기 화재를 감지한다. 결과적으로 산림을 보호하고, 세계적인 탄소배출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주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의료에 적용하는 방법도 선보였다. 보쉬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비정상적인 소리를 인식하고 유지보수나 예방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분석하는 AI 오디오 인식 기술을 소아의학 진단 도구에 도입했다. 어린이가 숨 쉬는 소리를 AI가 인식해 천식 등 폐 질환을 사전에 감지하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AI 기반 스마트 홈 가전을 통해 여러 가전제품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부 제품에 적용된 태양광 리모컨을 확대 적용한다. 리모컨에 필요한 전기를 실내조명 등 빛 에너지로 대체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건전지를 줄이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파타고니아와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는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작은 생물의 몸에 쌓이고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돌아온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세탁 시 섬유에서 떨어지는 미세플라스틱을 물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접근성에 관한 이슈를 이야기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주요 스마트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작동할 수 있게 했으며, 또 제품 조작부에 점자 각인을 넣는 등 접근성을 확보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를 위해 장애인 접근성 전문 연구기관인 NCAM을 비롯해 여러 단체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왔다.
 

SKT는 그린 ICT를 주제로 CES 2022에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SKT]

SKT 역시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로 그린 ICT를 내세웠다. 기존보다 전력 소모량이 낮은 AI 반도체를 통해 발열과 전력 소모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시도하고 있는 해피해빗도 소개했다. 해피해빗은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이다.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바꾼 뒤 ICT 기반 무인 반납기로 컵을 회수, 세척 허브를 통해 다시 카페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시범사업에서 연간 63만개의 플라스틱 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카페뿐만 아니라 배달음식 등에도 적용할 경우 더 많은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측정·평가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에 4.8조원, 녹색전환 인프라에 16조원, 신재생 에너지 30조원, 녹색신산업 발굴에 10.2조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동향으로 볼 때 ESG 경영은 기업의 단순한 책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신산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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