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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훈센 총리 방문날에도 미얀마 군부, 시민탄압…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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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1-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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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캄보디아 총리실 페이스북]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한 7~8일에도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시민을 탄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동부 카야주에서는 7일 군부의 공습 등으로 최소 6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군부는 훈센 총리 방문 이후 정전의사를 표명했으나, 사태가 개선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야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카렌니민족진보당(KNPP)에 따르면 7일, 로이코, 데모소 등 4개 군구에 군부의 대규모 공습과 포격이 있었으며,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6명. 8일에도 공격은 이어졌으며, 수백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아울러 태국 국경지대에서도 군부의 포격 등으로 1000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 수많은 사람들이 태국측에 유출됐다.

 

카렌니민족진보당은 "죄없는 시민들을 표적으로 한 공습이 자행되고 있다”며 군부를 비난했으며, 해외 각국 및 조직들의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한 조치와 인도지원을 요청했다.

 

현지매체인 미얀마나우에 의하면, 군부의 이번 공격은 6일에 발생한 충돌이 계기가 됐다. 6일에는 군부측에도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7일, 훈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후 군부는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올해 말까지 일시적으로 정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표명했다. 모든 관계자들에게 폭력중단을 호소하며, 아세안 특사도 소수민족 무장세력과의 화해를 위한 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당사자의 참여가 없다면, 국민 화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아세안 특사의 모든 관계자에 대한 면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군부는 아세안이 대화를 희망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발발 이전부터 군부의 소수민족 무장세력과의 정전 표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정전이 준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소수민족세력과 민주파 무장조직은 이번 군부의 정전표명에 큰 불신을 가지고 있어, 이번 군부의 정전 표명에 대해 현실성을 매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훈센 총리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현재 아세안과 진행되는 교섭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미얀마 시민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훈센 총리는 이번 미얀마 방문 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마스크와 개인방호구(PPE), 인공호흡기, 산소농축기 등 의료기기를 미얀마측에 기증했다. 아세안 특사에는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내정되어 있으며, 이번 훈센 총리 방문에도 동행했다. 소콘 특사는 이르면 2월 특사자격으로 미얀마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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