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3대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 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에 착수했다. 2월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대표주간사로 JP모간,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정했다. 미국 현지 글로벌 증권사들의 제안한 조건은 기존 인수금융 금리와 비교해 약 1.5~2% 낮다.
이 같은 조건은 테일러메이드의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제안이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2000만달러(약 264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2020년의 1억1300만달러(약 1356억원)와 비교해 94%가량 신장된 것이다. 미국, 한국은 물론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골프볼, 골프백 등 다양한 신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테일러메이드 및 지분 투자자는 연 150억원 이상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센트로이드 PEF(사모펀드)는 EV(기업가치) 17억1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준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이 당시 센트로이드는 △선순위 인수금융 약 7억1000만달러(금리 4% 후반) △중순위 인수금융 약 2억2000만달러(금리 7% 중반) △메자닌(중순위) 투자 약 4억달러 △ 지분 투자 약 5억달러 등으로 인수구조를 짰다. 당시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주선 하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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