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이 코스피 상장사 SK케미칼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6일 안다자산운용에 따르면 서한에는 △배당성향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 매각 △신규사업 투자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요청이 담겼다.
이번 서한을 보낸 주체는 안다자산운용이 이끄는 안다ESG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안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역외일임펀드와 합쳐 SK케미칼의 지분 0.53%(9만3473주)를 보유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주가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분할해 상장한 뒤 주가가 반토막났다.
이에 안다자산운용 측은 SK케미칼을 상대로 배당성향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을 30%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려 달라는 주장이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라는 요청도 내놓았다.
또 해당 서한에는 집중투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도 담겼다. 추가로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SK케미칼의 대표이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을 겸직하는 것도 해소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번 주주행동은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의 박철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철홍 대표는 고려대와 코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내 대형 로펌에서 14년 동안 M&A와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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