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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는 28일, 지난해 미얀마에서 약 1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의 쿠데타로 인한 경제 및 치안혼란이 그 배경. 취업률은 전년보다 8% 감소했으며,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약 1000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농업분야는 수출감소와 비용증가, 그리고 촌락지역 분쟁확대로 수익이 대폭 감소됐으며, 잇달아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건설, 봉제, 관광관련 분야에서도 실업자가 증가했다. 건설분야는 전체 110만명의 취업인구 중 약 30%에 해당하는 35만명이, 봉제업은 22만명이, 관광산업은 8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추산했다.
근로자 전체의 총 노동시간도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ILO에 의하면, 이 수치는 주 48시간 풀타임 노동자 310만명분의 손실에 해당된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ILO는 지난해 6월 총회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미얀마 민주화와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 존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얀마 군부는 동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돈린 리 미얀마 대표는 “정변과 신종 코로나가 사람들을 비참한 상태로 내몰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후퇴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빈곤과 사회적 불안정 상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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