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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태국 올해 춘제소비, 2012년 이후 최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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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카오리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2-0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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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 가계부채 확대 등 부담요인 증가

[태국에서는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확대 등으로 올해 춘제 소비액이 2012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 25일, 태국 방콕 (사진=NNA)]


1일 춘제(구정)를 맞아, 태국에서는 춘제 특수를 기대하는 관련 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주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물가상승, 가계부채 확대로 소비자 심리는 얼어붙고 있어, 올해 춘제소비가 2012년 이후 가장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1월 17~24일 전국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춘제기간 소비액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396억 2700만바트(약 1374억엔)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의 449억 3900만바트, 2020년의 575억 600만바트를 밑돌아 3년 연속 마이너스가 될 전망. 400억바트를 밑도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타나왓 UTCC 학장은 “물가상승과 신종 코로나 감염 재확산, 가계부채 확대를 배경으로, 소비자들은 태국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구매의욕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춘제소비가 지난해보다 50억바트 이상 침체돼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최대상업은행 카시콘은행 산하 민간연구소인 카시콘 리서치 센터도 올해 춘제기간 방콕시민의 소비액이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17억 9000만바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용도별로는 불교의 봉납이 7.1% 증가한 60억바트, 여행・불교행사・외식이 2.8% 증가한 30억 5000만바트로 확대되는 한편, 홍바오(紅包, 세배돈)는 14.8% 감소한 27억 4000만바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춘제를 앞두고 손님맞이를 준비중인 상점 =1월 25일, 태국 방콕 (사진=NNA)]

카시콘 리서치 센터가 방콕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물가상승이 춘제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 71%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그에 대한 대응으로는 46%가 ‘상품구매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태국에서는 춘제 때 소비되는 돼지고기, 계란 등 신선식료품과 함께,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생필품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가계에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

 

매년 춘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방콕거주 화교 태국인 여성(23)은 “우리 집은 예년 ‘춘제는 1년에 한 번뿐’이기 때문에 성대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한 올해는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골가게에서 가격을 깎아가며 춘제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여행도 침체 전망

올해 춘제는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련 행사가 잇달아 중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여행도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유타삭 태국정부관광청장은 춘제기간 국내여행자 수는 52만 7900명, 관광수입은 19억 3000만바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랏차부리주과 방콕의 차이나타운인 야와라트 거리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수판부리주와 나콘사완주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협찬을 제공하고 있다. 유타삭 청장에 의하면, 춘제에는 많은 화교 태국인 및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참배를 위해 수판부리와 나콘사완을 당일치기로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 관광객은 19만 2600명, 관광수입은 10억 8000만바트가 예상된다.

 

방콕의 차이나타운에서는 2년 연속 행사개최가 금지되었으나, 사원 참배는 가능하다. 소매점과 음식점 등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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