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근무에 간식 섭취 급증…치아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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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입력 2022-02-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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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 충치유발지수 높아…올바른 양치질 및 치간치솔·치실로 관리해야

[사진=젤리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코로나19로 재택근무·재택수업이 늘면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제때 끼니를 챙기기보단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미 치아신경치료전문의협회(AAE)가 지난해 미국인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31%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자를 더 많이 먹었다고 답했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도 다양한 홈피스(Home+Office) 간식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커피, 에너지드링크, 젤리, 초콜릿, 한식디저트 등은 심심한 입을 달래고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문제는 재택근무 시 자주 즐기는 이런 간식들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당분이 많은 간식이 충치를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치는 간식이 있는데 바로 젤리다. 

 

[사진=지영근 원장]

지영근 어나더치과 원장은 “젤리류의 간식들은 치아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아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음식 속 산 성분에 치아가 부식되면서 쉽게 충치균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음식별 충치유발지수 조사에 따르면 젤리는 충치유발지수가 46이나 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를 잘 유발한다는 의미인데, 청량음료 10, 초콜릿 15, 과자류 27 등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숫자다.

충치는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 생긴다. 따라서 올바른 양치질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물고 칫솔을 좌우로 문지르거나, 치아를 세게 눌러 닦는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을 닳게 만드는 잘못된 습관이다.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부드럽게 쓸어야 한다. 

하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충치가 발생할 수 있어 양치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미세한 음식물이 남기 쉬운 치아 사이 등 일반 칫솔로 닦을 수 없는 곳은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영근 어나더치과 원장은 “재택근무 시에는 간식 생각이 더 자주 나겠지만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식 횟수를 줄이고 종류도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이 좋으며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보다는 생과일, 생채소가 충치유발지수도 훨씬 낮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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