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된 제품 중 수입품 비중도 30%에 육박하면서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8.7(2015=100)로 전년 대비 4.5% 올랐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2017년 4.2% 증가한 뒤 2018년(-0.7%), 2019년(0.0%), 2020년(-1.2%)에 걸쳐 뒷걸음질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반등했다.
수입제품 공급이 전자제품,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4.7% 늘었고 국산제품 공급은 기계장비,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이에 따라 수입점유비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9(2015=100)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국산 공급은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0.5% 감소했지만 수입 공급이 15.3% 증가했다.
수입 제품은 비대면 경제 활동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사기·링거 등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제조업 국내 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3.3%포인트 상승한 30.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30.2%) 처음 30%를 돌파한 이후 2분기 연속 3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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