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尹 지원?...홍준표 "진작 알았다"·민주당 "尹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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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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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보도...與 "尹, 연루 의혹 즉각 해명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공정한 조세, 공정한 나라-세무사들과 함께!'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천지 연루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그거 진즉(진작) 알았다"면서도 "진 것은 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당은 11일 "홍 의원도 인정했다. 윤 후보가 직접 답할 차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관련 질문에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왜 당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이젠 늦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또 한 지지자가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홍 의원이 홍대를 방문한 사진을 게시하자 "그 무렵 들었다"면서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주도했는지는 짐작한다"며 "죄는 지은 대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는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가 지난해 7월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교인들에게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윤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한 상황이다.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사이비종교 신천지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다. 또다시 '몰랐다, 아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다'며 회피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 수석대변인은 지난 2019년 2월 대구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했지만, 대구지방검찰청이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한 사실을 언급, "방역 비협조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인데 이상했다. 국민은 의아했고,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당시 신천지와 친분이 있는 한 무속인의 조언을 따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시작될 즈음 '당원 급증'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 당원 가입 시점과 일치한다"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공권력을 사이비종교 봐주기에 사용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신천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산다는데…모든 유사종교는 윤석열에게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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