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존 리 홍콩 정무부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도시 전체 봉쇄 계획이 없다"며 "(우리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광둥성과 함께 5개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홍콩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할 것이며, 중국 측이 필요한 인력과 물자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홍콩은 지난 2년간 하루 환자가 가장 많을 때도 100명을 좀 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13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4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홍콩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번에 전격 도입한 방역 지침에는 두 가족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만일의 경우 적발될 시 1만 위안(약 188만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고, 기존의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집결제한령'을 발부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홍콩 정부의 이번 방역 지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이라고 홍콩명보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