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김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등 최근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설 연휴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축 전염병 대응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총 4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는데 이달에만 14건이 발생했다"며 "평균적으로 매일 1건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확산 원인으로는 △설 연휴 사람과 차량 이동 증가 △1월 하순 강추위에 따른 소독 곤란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증가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AI와 함께 그간 경기, 강원, 충북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경북 지역에서도 잇달아 발견돼 우려된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지자체, 농가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최근 기온이 오르고 있고, 철새 이동도 2월 중 시작되는 등 3월에는 확산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남은 기간 긴급특별방역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지난 11일 '가축 전염병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6일에는 충청권 지역 가축 전염병 방역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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