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어아시아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 캐피탈 A(구 에어아시아 그룹)의 장거리 부문 에어아시아 X는 14일, 보유하고 있는 에어버스 ‘A330-300’의 3분의 1을 화물수송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우선 1년간 그룹의 항공화물・물류회사 텔레포트가 동체부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X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2020년 4월부터 정기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쿠알라룸푸르-호주 시드니 구간은 이달 14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아시아 X는 A330-300의 화물전용과 관련해, “여객수입이 없는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매달 1기씩 화물수송으로 추가로 투입하며, 올해 9월까지는 A330-300 전체 기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드리안 로렌츠 텔레포트 최고집행책임자(COO)는 “텔레포트가 보유하는 기체와 함께, 에어아시아 X의 A330 화물기 전용을 통해 쿠알라룸푸르와 태국 방콕을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에어아시아 X는 코로나 사태로 국제선 본격 운항 재개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수송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에는 화물수송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물류회사 지오디스와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수레쉬 쿠마르 방가 최고집행책임자(COO)는 “화물수송 강화는 조종사와 승무원 재고용으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으며, 베니야민 이스마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동 사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여객사업은 보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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