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향후 5개년 경영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여도 공여국 10위권 도약'을 내세웠다. 또 인도,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에 개소한 사무소 정식 활동을 연내 시작하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해외사무소장 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개발헙력 파너트십 선도를 위한 재원 10억달러 조성 △글로벌 개발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력 10만명 육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지수 공공부문 최우수 달성 등도 목표로 세웠다.
이번 회의는 14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앙·서남아시아(15일), 중남미(16∼17일), 아프리카·중동(23∼24일) 지역을 아우른다. 회의에는 본부 임원과 부서장, 46개국 해외사무소 소장이 참여했다.
코이카는 전 세계 47개국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올해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이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정식 개소 전인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인도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인도의 경우 현지 정부와 사무소 개소를 위한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개소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코이나 관계자는 "사무소 개소와 규정·제도·행정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정식 업무를 언제부터 수행할지 과정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코이카는 올해 경영목표 3대 키워드로 통합접 접근, 디지털 전환,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코이카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이 당면한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정 분야와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회·경제·환경 등 다방면의 해결책과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통합적 접근 방법과 사업 수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한국 본부와 46개국 해외사무소에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영과 사업 체질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민간부문 파트너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협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확대·개방한다.
지난해 코이카의 주요 성과도 공유했다. 코이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받은 협력국 국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시설 인프라를 지원해 20개국 242만 명이 치료받도록 했다. 정부 정책에 맞춘 기후변화·환경 분야 무상원조인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탄소 130만톤(금액 환산 시 450억원)을 감축하는 성과도 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각국 해외사무소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생기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본부 차원에서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