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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싱가포르, 코로나 방역수칙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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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아카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2-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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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마스크 착용 시 사람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싱가포르 중심지역 (사진=NNA)]


싱가포르 정부는 1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수칙을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규정을 정리해 향후 감염상황에 따라 단계 조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 규모, 마스크 착용, 직장 요건, 안전거리, 시설수용능력을 ‘5가지 변수’로 설정, 각각의 내용을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관리해 나간다. 이번 규정변경에 따라 직장 내에서 5명 이내의 그룹활동이 가능해졌다.

 

5가지 변수 중 그룹 규모(그룹활동 인원제한, 현재는 최대 5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현행 규제가 그대로 유지하나, 다른 세대 방문은 현행 ‘하루 5명’에서 ‘1회 5명’으로 완화된다. 마스크 착용의무는 계속 유지된다.

 

안전거리는 ‘(음식점 내에서 식사할 경우 등) 마스크 미착용 시는 1m의 거리유지’로 변경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시에는 개인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직장에 출근할 수 있는 인원 수 제한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종업원 전체의 50%로 현행 규제가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그룹 규모와 안전거리 규정 변경이 직장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에, 종업원간에 5명 이내의 그룹활동 및 점심식사 시 교류가 가능해졌다. 회사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1m 이내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규정은 모두 이달 25일부터 적용된다.

 

■ 스포츠 활동, 최대 30명으로 완화

결혼식, 비지니스 행사, 종교 행사 등 기존 행사의 종류에 따라 설정되었던 인원제한을 철폐하고, ‘시설수용능력’으로 기준이 변경된다. 시설수용능력은 인원 수 규모에 따라 제한된다. 신 규정은 3월 4일부터 적용된다.

 

1000명 이하 행사의 경우, 수용능력에 맞는 행사장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1000명을 넘을 경우는 참가인원 수의 2배 이상의 수용능력이 필요하다. 가령 1200명이 참가하는 행사장의 시설수용능력은 2400명분 이상이어야 한다.

 

스포츠 활동 규제는 대폭 완화된다. 2월 25일부터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최대 30명까지 스포츠 활동이 허용된다.

 

정부는 현재 감염상황을 고려해, 5가지 변수의 규정을 각각 설정했다. 향후 오미크론주 유행이 수습되면 각각의 규정을 완화하고, 새로운 변이주 출현 등으로 사태가 악화되면 각각의 규정을 강화하는 식으로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정기검사 대상은 축소

정부는 이 밖에, 2020년 8월 이후 다수의 업계에 의무적으로 적용한 신종 코로나 정기검사(RRT) 대상을 대폭 축소한다. 18일부터 의료, 간호, 5세 미만 아동과 관련된 업종, 일부 주요분야에만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그 외 업종에 대해서는 18일부로 정기검사 의무가 철폐된다. 기존에는 음식점, 소매점, 미용관련 샵의 직원, 건설업 작업자 등에 정기검사가 의무화되어 있었다.

 

옹예쿵 보건부 장관은 16일 회견에서, “오미크론주의 시리얼 인터벌(1차감염자 증상발현부터 2차감염자 증상발현까지의 시간 간격)은 약 2일로 짧기 때문에, 주 1회 실시하는 정기검사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기검사 대상자가 축소됨에 따라, 밀접접촉자들에게 적용되어 온 건강관찰규정도 18일부터 변경된다. 건강관찰 ‘명령’을 ‘권고’로 완화하며,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보건부가 ‘건강 리스크 통지(HRN)’를 새롭게 통지한다. 대상자에는 5일간의 건강관찰을 권고하고, 외출 전 신속항원검사(ART) 자가진단도 요청한다.

 

■ 감염자 수, 계속 증가 가능성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 신규감염자 수는 15일 1만 9420명으로,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정부는 회견에서, 신규감염자 수는 당분간 지금과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원자 수는 약 1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는 코로나 이외의 이유로 입원한 이후 감염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최근 28일간 감염자 전체 중 산호호흡기가 필요한 사람의 비율은 0.3%, 집중치료실(ICU) 입원이 필요한 비율은 0.04%로 의료시스템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감염대책 실무반 소속 장관들은 회견에서, 계속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신속한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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