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청(陽光城, 000671, SZ)이 결국 역외 채무불이행(디폴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양광청은 이날 공고를 통해 달러채 2726만 달러(약 326억8474만원) 이자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관련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양광청이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돼 회사는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광청 측은 “거시 경제 및 부동산 산업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유동성 위기로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광청은 역외에서는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으나, 위안화 채권의 경우 상환일을 연기하면서 아직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9일 양광청은 4013만6000위안(약 75억9613만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도 상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채권단 절반 이상이 양광청의 상환 유예에 동의하면서 상환 일자를 6개월 연기했다.
양광청은 앞서 디폴트 상태인 헝다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지난 2020년 기준 양광청의 매출은 2185억 위안으로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 헝다는 같은 기간 7038억 위안(약 129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체 2위다. 부채 규모도 22억4000만 달러로, 헝다의 3000억 달러(약 356조원)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