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ESG 그린워싱 완화…무조건적 투자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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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2-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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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평가시스템 표준화…위장 친환경 사례 감소

  • 硏 "금융사 선제적 판매 검증 강화·신뢰 제고"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전 세계 기업의 미래 생존화두로 꼽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둘러싼 국제 평가 표준화가 진전되면서 이른바 '그린워싱'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ESG 이해도가 높아져 친환경을 위장하는 그린워싱 이슈가 줄어든다는 것으로, 금융사 역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2022년 ESG의 주요 이슈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지목해 이같이 제언했다. 먼저 ESG가 사회, 경제, 투자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한 가운데, 김 연구원은 그간 투자 한계로 언급된 ESG 평가도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기후금융공시협의체(TCFD) 지침이 글로벌 ESG 기업공시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일관성있고 비교가능한 체계가 수립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연합 금융기관 대상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등이 금융 상품 그린라벨이 되고 ESG 금융상품의 등급체계도 구축됐다"며 "탄소중립 추진과 기상이변 대응을 위한 정부채 발행이 그린본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를 ESG 평가 표준이 자리잡는 분기점으로 예상했다. 기업 온실가스 보고 범위 확장에 따른 탄소중립의 '뉴 아마존' 효과 역시 향후 ESG 관련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또 ESG 평가 시스템이 선진화된 것과 관련, 금융기관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는 ESG 판별 강화에 따른 투자상품 선별화 진행, 글로벌 통화긴축 전환과 맞물린 자산가격 재평가 위험에 유의하고 무조건적인 ESG 투자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언의 근거로 최근 ESG 펀드 상품이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편중돼 자산가격 조정 위험이 증대된 것을 사례로 꼽았다. 20대 ESG 펀드 보유 상위 주식에 MS, 알파벳, 애플, 이콜랩,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이 랭크돼 있는 상태다.

김 연구원은 "금융회사는 ESG 평가의 국제적 표준 수립과 그린라벨 도입,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되는 배출(Scope3) 확장 등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상품 검증을 강화해 신뢰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익스포져 측정 시스템 고도화와 관련 인력 확충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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