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1.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점유율(17.1%)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4.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실제 판매량은 13%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3 시리즈를 아이폰12 시리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며 4분기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16.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점유율이 9.2%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BBK 그룹 계열사인 오포(원플러스 포함)와 비보는 각각 16.6%, 16.5%의 점유율로 3, 4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하며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샤오미는 16.1%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점유율을 3.6% 포인트, 판매량을 15% 확대하며 오포와 비보의 뒤를 쫓았다.
중국 제조사는 점유율이 모두 16%대에 몰려있어 근소한 차이로 판매량 순위가 갈렸다. 올해 1분기 판매 성적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제조사들이 애플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올해 MWC 22 행사에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하고 관련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후 서유럽에 상륙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너 '매직3'와 '매직V', 샤오미 '믹스4', 비보 'X70 프로' 등이 이러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사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