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우크라 관련 긴장 고조에 러시아 루블 가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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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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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 독립을 승인한 가운데 러시아 루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금융 정보 제공 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미국 달러 당 러시아 루블 환율은 21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4% 높아진 1달러당 79.7573루블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는 80.07루블까지 치솟으며 80루블 선을 넘기기도 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6.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달러당 70루블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계속해서 격화하며 루블 가치는 급락했다.

한편, 유로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 역시 빠르게 올랐다. 유로·러시아 루블 환율은 21일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7% 올라 1유로당 90.23루블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다시 90루블 선을 넘겼다. 

러시아 주식 시장 역시 폭락했다. 이날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RTS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 루블화로 표시되는 모엑스 지수는 10.5%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사람들이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자산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루블 가치에 반영된 최근의 긴장 고조로 인한 위험 프리미엄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9%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랑스의 주재 하에 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군으로 인정하고,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하며 긴장은 빠르게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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