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 일자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34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2000명(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 지역 취업자는 2만4000명(1.2%) 늘어난 208만9000명이다.
고용률은 시와 군 지역 각각 60.6%, 6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와 실업률도 시·군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군 지역의 실업자는 각각 42만3000명, 2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만7000명(-20.2%), 6000명(-19.0%) 감소했다. 실업률은 각각 3.1%, 1.2%로 0.8%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시 지역의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5000명(5.1%) 늘었다. 고령층인 65세 이상 취업자는 12만4000명(9.9%) 증가한 13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 상·하위 지역을 살펴보면 시 지역의 경우에는 제주 서귀포시(72.5%), 충남 당진시(68.8%), 경기 이천시(68.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경기 동두천시(55.3%), 전북 군산시(56.1%), 경남 통영시(56.8%) 등은 낮은 지역이었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4.3%), 전북 장수군(79.5%), 충남 청양군(79.3%)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 양평군(59.1%), 전남 무안군(59.2%), 전북 완주군(62.0%) 등이 낮았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79.5%), 부산 강서구(63.6%), 대구 달성군(63.2%) 등에서 높았다. 부산 영도구(47.5%), 대구 남구(50.5%), 서울 강북구(52.1%) 등은 고용률이 저조했다.
실업률은 서울 관악구가 5.9%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았고, 경기 시흥시(5.3%), 부산 동래구(5.1%), 인천 남동구(4.9%), 경남 거제시(4.5%)가 뒤를 이었다.
김경희 통계청 과장은 "전체 실업자의 30%가 청년층이기 때문에 청년층 비중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높다"면서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제조업이나 도소매 비중인 높은데 시군구에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이 많으면 구직활동이 활발해져 실업률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지역은 경기 고양시, 전북 전주시, 전남 순천시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실 거주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서울 중구, 부산 중구 등의 경우 거주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인구보다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비중이 현저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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