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우크라 사태 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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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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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하여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2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매일 장 시작 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참석 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시장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들어 증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등 아직은 큰 충격으로 파급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밤 휴일 이후 개장하는 미국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금감원·거래소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전날보다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2690.09까지 후퇴하며 전날에 이어 재차 장중 2700선을 내줬다가 가까스로 2700선을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6원 오른 달러당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개장 직전 전해지면서 환율은 3.4원 오른 1195.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196.2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에 가까워지며 하강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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