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후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시장 확장세는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유럽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후성은 4분기 영업이익으로 30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225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시장에 투자한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며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2020년 154% 급증하면서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올해에도 실적 증가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실적으로는 매출 5589억원과 영업이익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9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보조금 제도 완화에도 2022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497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322만대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또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수출을 시작하고 있는 점도 후성같은 소재업체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후성의 유럽시장 진출도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다. 후성은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하고 LiPF6 공장의 신설을 준비하는 등 3년 이상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사 확보와 각종 설립 요건 준비, 자금조달 등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해가고 있는 단계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배터리소재 공장과 반도체 특수가스 공장 본격 가동을 반영해 후성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중장기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기 때문에 미래가치의 반영이 필요한 국면이다. 배터리 소재업체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투자매력도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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