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윈지] 尹·安 단일화 '게임체인저 격상'···'MZ·호남' 표심이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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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3-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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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단일화 전 '마지막 여론조사'...사전투표 D-1 공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2월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로 윤 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2030 MZ세대'와 영남(부산‧울산‧경남)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호남(광주‧전북‧전남) 지역 지지율 20% 달성에는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본지 의뢰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5.9%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에서 12.0%, 30대 9.7%를 기록해 자신이 얻은 지지율 평균보다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40대는 6.6%, 50대는 2.1%, 60세 이상은 2.5%로 다소 낮았다. 

18~29세에서 윤 후보(44.3%)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4.2%)에게 10.1%포인트, 30대에서도 윤 후보(50.1%)가 이 후보(39.5%)에게 10.6%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이번에 안 후보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 차이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의 지원사격은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영남(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후보는 부산 출신 대선 후보로 영남에서 8.6%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영남에선 윤 후보가 43.5%, 이 후보가 40.3%로 불과 3.2%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만약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율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면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달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호남(광주‧전북‧전남) 지역으로 2.6%에 불과했다. 호남에서 이 후보(71.2%)가 윤 후보(21.0%)를 압도하고 있으나 '보수의 불모지' 호남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 20%대를 돌파한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안 후보의 사퇴로 위기감을 느낀 호남 표심이 이 후보로 집결해 20% 지지율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는 '무당층'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없음·잘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12.5%가 안 후보 지지층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 후보 지지율 5.9%의 두 배에 달한다. 윤 후보는 47.5%로 가장 높았고, 이 후보는 32.1%로 집계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주)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2년 3월 1~2일(공표 3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 △조사 방법: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100% 자동응답시스템(ARS) △응답률: 9.8% △오차 보정 방법: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활용(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 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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