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가창산불 설상가상(雪上加霜)… 방화추정 2차 발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3-06 16: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막바지 진화지… 2.5㎞ 떨어진 운흥사 주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일대의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대구 달성군]

대구 달성군에서는 3월 6일 현재 9일째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대 산에서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는 산불로 인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달성군 김문오 군수는 자신의 SNS 상의 페이스북에 가창면 운흥사 주변 야산에 또다시 산불이 났다고 올렸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오늘 9일째 맞는 가창산불의 막바지 진화 중인 지점에서 2.5㎞ 떨어진 운흥사 부근 야산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다”며, “지난 3월 5일 오후 8시쯤 발생한 이 불은 1차 산불과 같은 용의자의 방화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김 군수가 밝혔다.
 
이에 대구 달성 경찰은 달성郡의 신고에 따라 주변 CCTV를 검색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6일 오전 일찍 헬기와 소방‧군청 직원 등 500여명이 동원돼 두 지역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달성군 가창면 산불 진화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와 산불 진화를 협의 중이다. [사진=대구달성군]

김 군수는 좋지 않은 일이 연거푸 일어난다는 속담의 설상가상(雪上加霜)을 표현하며 “주민 여러분들도 방화 용의자 검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처음 산불이 발생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는 9일째 진화와 재발화가 반복되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약 11㏊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달성군 가창면 산불 진화 현장에서 진화된 상태의 현장을 보며 소방 관계자와 차를 마시며 의논 중이다. [사진=대구 달성군]

또한 김 군수는 지난 2월 27일에도 “가창 산불과의 전쟁 닷새째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고 나면 재발화되어 오늘은 군병력까지 투입되었다”며, “지난 2월 26일 발생한 가창면 광덕사 뒤편 산불은 수일이 지나도 강한 바람을 타고 재발화가 잇달아 산불과의 전쟁이 끝이 없다”고 자신의 SNS 상에 밝힌 바 있다.
 
이어 “가창면에 산불이 난 지 닷새째다. 직원들도 진화 요원들도 이제는 지쳐가며, 닷새째 되는 날에는 달성군 내 7대대 군병력과 대구 타 구청 산불 진화대까지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며, “하늘이 무심하지만 물 등짐지고 갈퀴질하는 총력전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원망했다.
 
김 군수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분을 거명하며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마지막 진화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