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골프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세였다.
2012년 프로골퍼로 전향했지만,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우승 나무를 넘어뜨린 것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서다.
2022~2023시즌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약 18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가 3월 6일(한국시간) 태국 쁘라쭈압키리칸의 블랙 마운틴 골프클럽(파72·7507야드)에서 열렸다.
김시환은 첫날 62타를 쳤다. 둘째 날은 이븐파로 널뛰기를 했다. 셋째 날은 65타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했다. 2번 홀(파5)부터 8번 홀(파3)까지 7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껑충 뛰었다.
10번 홀(파4), 13번 홀(파5) 버디 2개를 더했다. 실수에 대한 만회도 빨랐다. 14번 홀(파3) 보기, 15번 홀(파4) 버디,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를 적었다.
김시환은 콩왓마이의 경기를 기다렸다. 콩왓마이의 3번째 샷이 이글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승이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초대 우승자로 기록됐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백상아리' 그렉 노먼(호주)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가 10년간 총 3억 달러(3652억5000만원)를 후원하며 만들어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비오(31)가 19언더파 269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연속 상위 10위 안착이다.
권성열(36)과 이태희(38)는 17언더파 271타로 16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2020~2022) 시즌 오더 오브 메리트(상금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김주형(20)은 문도엽(31)과 나란히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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