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한·미 FTA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면 우리 산업이 몰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10년 후 한·미 경제관계는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양국 교역은 발효 전보다 약 70% 늘고, 상호 투자 역시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 간 상품무역은 FTA 발효 전인 2011년 1008억 달러(약 124조원)에서 2021년엔 1691억 달러(약 208조원)로 68% 뛰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공급망 협력과 대중국 수출 통제 등을 목표로 한 인·태 지역 경제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앨라배마·조지아주를 현지 주요 자동차 생산지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를 반도체 생산기지로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공급망 협력 강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공급망 회복력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며 "우리 투자기업들이 미국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미국 정부와 협력해 상호호혜적 한·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가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여 본부장은 "한·미 FTA 이행을 점검하고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뒤 "우리 기업들이 빠짐없이 FTA 혜택을 받도록 기업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심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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