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안철수·권영세 투톱 띄운 尹인수위...국정 청사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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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3-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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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수위 부위원장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한 '공동정부'의 취지를 지키고, 정부 업무 인수와 대선공약 정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해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면서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우선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에 대해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에 대해선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권 위원장은 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선거대책본부장을 하면서 심신이 많이 힘들어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바로 중요한 일이니 맡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원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당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며 "기획위는 제가 국민께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를 새 정부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위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조직이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는 정부 공무원들로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를 만들어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며 "정부보고를 받아서만 될 게 아니라 선거 운동에서 제가 드린 약속도 함께 보고 받아 국정과제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기획위 설립 취지를 부연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 1개 위원회(국민통합위원회), 2개의 특별위원회(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했다.
 
우선 코로나비상대응 특위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조직이다. 안 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한다.
 
또 국민통합위는 유능하고 능력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직이며, 지역균형발전 특위는 지역 공약 실천과 함께 국민들에게 '지역에 상관없는 공정한 대우'를 위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7개 분과는 각각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와 재정 등), 경제2(산업),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분과다. 분과위원 등은 안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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