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요양자를 위한 지원준비를 하고 있는 베트남의 의료관계자. 보건부는 14일 자가요양 요건완화를 공포했다. (사진=정부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보건부는 14일, 자가요양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공포했다.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사람간 거리확보 시, 방에서 나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이달 초 향후 신종 코로나를 일상적으로 유행하는 감기 중 하나로 본다는 방침을 표명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정상화를 향한 규제완화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새롭게 공표된 보건부 결정 604호(604/QD-BYT)에는 자가요양자 및 가족 등에게 적용되는 방역조치와 관련해, ‘격리실(방)에서 외부로 나오는 것을 자제해야 하나, 방에서 외부로 나올 필요가 있는 경우는 마스크 착용과 함께 동거인과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겨있다.
보건부는 신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감염자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발표 당시에는 표현이 애매해 외출도 가능하다고도 해석될 수 있었으나, 추후 ‘외출 불가’라고 못박았다.
1월 28일자 보건부 결정 250호(250/QD-BYT)에는 자가요양자는 7일간 격리되며, 7일 후에도 양성일 경우 추가 격리기간(백신 접종 완료자는 10일, 백신 미접종자 또는 완료되지 않은 자는 14일)이 필요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전까지는 최소 격리기간을 10일로 규정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604호에는 이 밖에도 자가요양 요건에, ‘의료기관에서 치료 후에도 ‘회복’요건에 도달하지 못해 자가요양 요건에 해당된 자’를 추가됐다. 자가요양 대상자 요건은 기초질환이 없고 무증상 또는 경증인 자 중 ◇식사나 입욕, 세탁, 청소 등을 스스로 할 수 있고 ◇긴급 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수단이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자가요양자 검사는 지금까지 의료관계자가 실시 또는 감독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으나, 신 가이드라인에는 감염자 또는 그 가족도 검사할 수 있도록 내용이 완화됐다.
■ 중증화 리스크 저하
베트남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 경구치료약의 등장 등으로 중증화 위험이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3일 정부 회의석상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유행하는 감기의 일종으로 보고,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방침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보건부에 대해 감염상황 감시와 평가를 면밀히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보건부는 이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해 10월의 규제완화 전은 2.45%였으나, 최근에는 1.54%까지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찐 총리는 5일에 실시된 회의에서는 백신 추가접종을 서둘러,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의 전 국민에 대해 3차 접종을, 12~17세에 대해 2차 접종을, 각각 마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5~11세를 위한 접종도 추진하고, 5세 미만에 대한 접종, 18세 이상의 4차 접종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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