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이후 제품공급이 불투명한 응이선정유소 (사진=페트로베트남 제공)]
베트남 상공부는 15일, 석유제품에 관한 2분기 국내공급계획에 응이선정유소를 배제한 안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응이선정유소는 주요 고객과 4월 이후 제품공급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어, 공급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국내공급 배제한 계획 수립, 상공부
복수의 베트남 매체에 의하면, 응이선정유소를 배제한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페트로베트남)과 합의한 사안이다. 상공부는 15일, “응이선정유소와 석유공급회사 등 (장기 계약 관계인) 주요 고객과의 공급계약이 4월 이후는 체결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정유소 생산능력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 4월 이후는 현재의 감산이 아닌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상공부는 16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응이선정유소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보고한다.
상공부에 의하면, 응이선정유소가 석유공급사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은 2월 36만 5200㎘로, 계획량(73만 99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3월 현재까지 공급량은 55만 6000㎘. 계획보다 20%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응이선정유소는 국내 두 곳의 정유소 중 한 곳으로, 2018년 11월 가동개시 후 가솔린, 항공유, 윤활유 등 국내수요의 약 60%를 공급해왔다. 다만 1월 하순 이후, 자금난을 이유로 쿠웨이트로부터 조달해 온 원유조달량을 줄이고 있으며, 최대 50%의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응이선정유소 측은 1월 하순, 주요 주주 및 금융기관으로부터 시급한 운전자금을 조달하는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4월부터는 생산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원유시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배럴당 100달러(약 1만 1840엔)를 돌파하는 등 2월 말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응이선정유소의 자금상황은 1월 말의 계획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10곳의 석유회사에 수입할당 확대 지시
상공부는 4월 이후 응이선정유소의 석유제품 공급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영 베트남석유그룹(페트로리멕스)을 비롯한 10곳의 석유회사의 수입요청 할당량을 추가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국가은행(중앙은행)에 대해서는 응이선정유소의 운전자금을 위한 대출에 국내 상업은행들이 협조해 주도록 요청한다.
응이선정유소를 운영하는 NSRP사의 주요 주주는 페트로베트남(25.1%)을 비롯해 일본의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35.1%)과 쿠웨이트국제석유그룹(35.1%), 미쓰이(三井)석유(4.7%) 등. 경영을 둘러싸고 주주간 이해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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