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자가키트 검사 결과 두 줄이 떴다. A씨는 주말부터 오한이 느껴지고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2일만 휴가를 내고 회사 생활을 계속 했다. A씨는 PCR 검사조차 받지 않았고 중대본 자가격리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청주에 살고 있는 직장인 B씨도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B씨는 고열과 목이 아픈 증상에 시달려 2일만 쉬었다. B씨는 해당 직장과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계약 연장을 위해 PCR 검사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가운데 업무·생계 부담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샤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주부 D씨 역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PCR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를 목격했다. D씨는 "지인이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자가격리와 PCR 검사도 받지 않고 사업 미팅상 중요한 모임이라고 그냥 가더라"고 말하며 "'생계 문제'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아예 검사와 격리조차 하지 않으니 감염이 더 퍼질까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가 식당이나 사람 많은 곳이라도 안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샤이 확진자'에 대해 개인만 탓할 수는 없다고 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양심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면 좋겠지만 그분들에게 반대급부가 충분하지 않은 면도 있다"며 "정부나 방역 당국이 보상을 충분하게 해주지 않기에 이런 현상이 나온다. 꼭 국민들 탓으로만 돌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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