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입김이 한껏 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지방이사관·2급)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수위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의 골격을 잡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에 대해 반기를 들었던 현직 고위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그때 그는 이 대책 발표 즉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는 이 정책을 찬성하긴 힘들다"며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규제완화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부동산 공급책을 좋아한다. 이 정책은 윤석열 새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표방하고 있다.
김 실장은 학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부동산 분야의 실무형 전문가다. 이어 지방고시(건축)로 1998년 서울시에 임용, △도시계획국 도시정비과장 △주거사업기획관 △재생정책기획관 △주택기획관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인수위에서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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