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유가 하락 주시하며 지난주 상승세 이어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혜원 기자
입력 2022-03-29 06: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유가가 대폭 하락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4.65p(0.27%) 오른 34,955.8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60p(1.31%) 높아진 14,354.90을, S&P500지수는 32.46p(0.71%) 상승한 4,575.52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3월 5일과 5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에너지 -2.56% △금융 -0.3% △원자재 -0.46% 등 3개 부문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2.67% △필수소비재 0.41% △헬스케어 0.74% △산업 0.03% △부동산 1.28% △기술주 1.2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7% △유틸리티 0.62% 등 8개 부문은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가가 급락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를 일부 덜자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시는 28일부터 8일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먼저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서쪽인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2020년 초반 우한 봉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조치다.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세계 경기가 둔화하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자 유가는 약 7% 하락했다.

최근 몇 달 간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배럴당 약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에너지를 시작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경제 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마이크 벨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 성장 속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로를 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는 않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2년 만에 다시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는 지지받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테슬라가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발행주식 수 증가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8.03% 폭등했다.

테슬라는 "주식배당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수권주식(주식회사가 앞으로 발행할 주식의 총수)의 증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배당이란 주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배당을 가리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가 역시 각각 2.31%, 2.56% 상승하며 기술주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터키에서 개최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양측은 현재까지는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493%에서 2.466%까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67% 하락한 19.6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0.21p(0.14%) 하락한 7473.1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11.61p(0.78%) 오른 1만4417.3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5.43p(0.54%) 오른 6589.1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19.37p(0.5%) 오른 3887.1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시 봉쇄 소식에 유가 대폭 하락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7.94달러(6.97%) 하락한 105.96달러에 마감했다. 우리시간 오전 6시32분 기준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11.00달러(9.12%) 내린 배럴당 109.65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28일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시 당국은 고속도로 통행을 제한하고, 다리와 터널 등의 폐쇄에 나섰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중국 상하이시를 시작으로 봉쇄 조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에 평가했다.

이에 원유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비야네 쉴드롭 SEB은행 수석 상품 분석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4월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10달러(0.77%) 내린 1944.70달러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